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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30초의 승부사' 이정연 "연극배우 중 광고 최다…영화·드라마 더 하고 싶어"[IS인터뷰]

“‘저 역할은 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배우 이정연은 “예전에는 유명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배우, 연기자로서 목표가 확고해 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정연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큰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그건 내가 바란다고 해서 당장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실력, 배우로서 오래 갈 수 있는 인성을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올해는 느낌이 좋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지창욱 조우진 주연의 시리즈물 ‘강남 B-사이드’에 출연한다. 이정연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이정연은 SBS ‘내 사랑 나비부인’, MBC ‘언제나 봄날’, tvN ‘롤러코스터 리부트’ 등 드라마, 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 ‘그녀들의 사정’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 비중이 큰 역할은 맡지 못했다. 그러나 연극에서는 입지가 굵다.이정연은 지난 2006년 KBS 악극 ‘아씨’를 시작으로 18년째 배우 외길을 걸어왔다. 2008년부터 서울 대학로의 유명 극단인 한양레퍼토리에서 생활을 시작해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을 해왔다. 한양레퍼토리 입단 당시 11명을 뽑았는데 오디션에 1000명이 넘게 지원을 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연기자를 꿈꾼 계기는 당시 극단 생활을 했던 외삼촌 때문이다. 고교생 시절 삼촌의 공연을 본 뒤 유해진, 성지루, 박희순, 이동용 등 배우들과 당시 극단 대표를 맡았던 오태석 교수까지 함께 한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배우라는 꿈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부모님은 이정연이 경찰이 되기를 바랐고 한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수시 합격을 했지만 등록을 안했다.외삼촌은 현재 배우를 그만 두고 작가가 됐지만 이정연은 한양레퍼토리에서 배우로 성장을 했다. 연극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 중 남자 역할을 혼자 도맡기도 했을 정도로 멀티맨이기도 하다. 1인 11역까지 소화했다고 했다. 그 만큼 다양한 얼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다. 연극 배우의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 사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30대 초반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던 외삼촌의 “어머니가 대전에서 혼자 고생하는데 네가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그만 두려고도 했다. 그 때 SKT에서 LTE 도입에 맞춰 일반인 광고모델을 선발했는데 600명의 지원자 중 발탁이 됐다. 이정연은 “내 인생에서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4시간 촬영에 개런티는 800만원이었다. 에이전시에서 30%를 가져갔음에도 560만원이 남았다. 이정연은 “어머니는 내가 대전에 내려올 줄 아셨는데 광고에 내가 나오는 걸 보시고는 그 말씀을 더 이상 하지 않으셨다”며 “그게 내가 연기를 계속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광고모델로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이정연은 “현존 대학로 배우들 중 광고는 가장 많이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광고는 짧은 시간에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표정 오디션을 많이 한다. 짧으면 30초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 이정연은 실제 프로필 사진만 봐도 수염, 헤어스타일, 안경, 의상, 표정변화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미지가 달라진다. ‘30초의 승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혼선을 빚기도 할 정도다. 그런 짧은 순간의 표정 연기는 이정연이 배우로서 영역을 확대해 가는데 밑거름이 될 터다.“아직 역할이 작다 보니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긴 게 서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치고 나면 뿌듯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올해는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쪽에서 더 자리를 잡고 싶어요. 광고도 많이 찍었으면 하고요.”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2 06:45
OTT

[IS인터뷰] ‘선산’ 김현주 “연상호 감독의 뮤즈? 내가 무슨 영감을…”

배우 김현주가 ‘선산’으로 대중과 만났다. ‘지옥’, ‘정이’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과 만남이다. ‘선산’은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함께 ‘선산’에서 열연한 배우 박희순이 “연상호 감독님이 김현주를 좀 놔줘야 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김현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상호의 뮤즈’라는 말에 “내가 무슨 (연상호) 감독님한테 영감을 주겠느냐”며 웃었다.“연상호 감독님과 나이가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같이 살아온 거죠. 감독님이 대학교 다닐 때 제가 데뷔를 했으니까 계속 저를 봐오셨겠죠. 때문에 어떤 감성을 공유하는 건 있을 거라고 봐요.”분명한 건 연상호 감독과 만난 뒤 김현주의 필모그래피는 한층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2011년 ‘백문백답’을 끝으로 멈췄던 영화 출연작에 ‘정이’(2022)가 추가됐고, ‘청춘’, ‘덕이’, ‘토지’ 등을 통해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에 ‘지옥’과 ‘선산’의 날카로움과 단단함이 추가됐다. ‘정이’에선 무려 AI 로봇으로 변신,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펼친다. 그게 김현주에게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본 연상호 감독 덕인지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20대 시절보다 한층 성숙해진 김현주의 역량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다만 김현주는 “확실히 내 스펙트럼은 연상호 감독님이 넓혀준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두려워서 경계하고 피하고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이 도전과 즐겁게 마주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산’은 서하(김현주)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선산 상속 이후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결국 이와 관련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난다.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처음으로 욕설 연기를 했다. 그는 “사실 이전에도 작품에서 해봤던 적은 있었는데 편집 단계에서 다 잘렸다”며 “이번 ‘선산’에서도 더 세게 대사를 친 부분도 있는데 삭제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김현주는 욕설 연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욕을 하잖나.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다”면서 “현실에선 직업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욕을 전혀 하지 않는데 작품을 통해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서하는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내면에는 다른 면이 있다. 욕설이 그런 서하의 일면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어떤 작품이건 그렇겠지만 ‘선산’ 역시 김현주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작품을 연이어서 하다 보니 그걸 핑계삼아 분석을 좀 덜했던 건 아닌가 싶더라”며 “나는 ‘선산’을 서하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도 “서하를 하며 처음으로 신나게 감정을 폭발시켜 보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선산’과 서하를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996년 말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연차가 된 김현주는 “한 작품, 한 작품 해오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버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내 인생도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7 08:00
연예일반

[IS인터뷰] ‘선산’ 류경수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 해보고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어요.”이렇게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가 있을까. 지난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시작으로 JTBC ‘이태원 클라쓰’, 영화 ‘인질’, ‘대무가’, 넷플릭스 ‘지옥’, ‘정이’에 이르기까지 배우 류경수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매번 새로움을 보여주는 류경수가 넷플릭스 ‘선산’에서는 작은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연기했다. 극 중 김영호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작부터 끝까지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선산’은 비정규직 교수 윤서하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류경수는 “‘선산’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캐릭터가 쉽지 않았다. 도전하면 좋은 성장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다”고 밝혔다. 류경수가 연기한 김영호 역은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미숙한 인물이다. 그런 김영호 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류경수가 떠올린 키워드는 고립이다. 류경수는 “김영호는 일상에서 보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예 접근할 수 없는 느낌이어야 된다고 생각해 겉모습도 어딘가 오래 고립돼 있다가 나온 것처럼 이질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평범함과 거리가 먼 김영호 역을 위해 야생동물을 관찰하기도 했다는 류경수. 그는 “무리에서 이탈된 짐승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지 않나. 무리에서 탈락한 야생동물의 느낌이 어떨지 반은 관찰하고 반은 상상해 연기했다”며 “외로울 것 같고, 두려움도 많을 것 같고, 무리의 품을 다시 원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류경수는 김영호 역을 위해 꽤 오랜 시간 분장도 받아야 했다. 류경수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다. 최대한 빨리,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배려해줘 감사했다”면서도 “사실 수염을 붙이는 작업이 따가웠다. 일단 많이 붙이고 덜어내더라. 그때가 따갑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울 때도 석유 같은 걸로 지웠다”고 전했다.이어 “아래 치아는 뒤틀리게 착용했다. 옷도 단벌로 갔으면 싶었다. 왜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건지, 빨래는 하는 건지 등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을 생각하며 (김영호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노력 끝에 완성된 작품과 캐릭터를 바라본 류경수의 소감은 어떨까. 류경수는 “내가 한 연기를 보고 만족할 수 있을까”라면서도 “반응은 좀 들었다. ‘연기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주, 박희순과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류경수는 “항상 선배들이 어떻게 작업하나 구석에서 훔쳐봤다. 무슨 대화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을 많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은 강요가 없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나이가 들어서 (내가) 선배가 되면 ‘저런 애티튜드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류경수는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세 번이나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을 귀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류경수는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진하게 기억나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안했고 나는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귀인”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지 묻자 류경수는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류경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헤어진 연인이었고, ‘구미호뎐 1938’에서는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도전을 강조했다. 류경수는 “다르게 보이는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 쉽게 가는 것보다 어떻게 봐줄지는 모르지만, 도전하는 과정이 좋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07:00
영화

[포토]]박희순, 그냥 서 있어도 존재감 가득

배우 박희순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데드맨'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06/ 2024.02.06 20:41
연예일반

박희순 “‘마이네임’→‘무빙’→‘선산’까지…해외에서도 알아보네요” [IS인터뷰]

“해외에 나갔는데 몇몇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지나가던 차 안에서도 알아보시곤 영어로 ‘당신 배우지? 마이 네임?’이라고 물었어요.”넷플릭스 새 시리즈 ‘선산’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박희순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부터 디즈니플러스 ‘무빙’을 지나 이번 ‘선산’까지. 박희순은 최근 몇 년 사이 쉴 틈 없이 작품을 해오고 있고, OTT를 통해 전 세계 곳곳의 대중과 만나고 있다.박희순은 OTT 작품의 장점으로 ‘시청률 부담이 적은 것’을 꼽았다. 그는 “채널 드라마의 경우 방송이 끝날 때마다 회차별 시청률이 나오지 않나. 잘나오면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게 그렇게 압박이 된다”면서 “반면 OTT는 어느 정도까지 가야된다는 숫자적 목표에 대한 압박도 적다”고 설명했다. 물론 해외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흥행하면 그 작품이 해외에 팔리는 식이었는데, OTT는 그런 단계가 생략된다. OTT에 풀리는 순간 바로 전 세계에 노출되기 때문에 곧바로 해외 시청자들과 만난게 된다. 박희순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희열로 나가온다”고 밝혔다.다양한 문화권에 소구하고자 하는 욕심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터. 박희순의 이런 발언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공개된 ‘선산’은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조감독으로 오랜 시간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춘 민홍남 감독이 연출한 6부작 시리즈물이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여기에 한국적 색채를 더한 오컬트적 요소가 관전 포인트다. 박희순은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형사 최성주를 연기했다. 주로 탐문을 통해 사건의 비밀에 근접해가는 최성주는 이를테면 시청자의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성주가 사건의 중심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수록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조금씩 해소된다.그런 한편으론 최성주만의 서사도 있다. 가족사적 아픔과 동료에 대한 부채감을 가진 최성주는 그래서 더욱 일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박희순은 “최성주의 깊은 서사는 그대로 가져가되 형사로서 있을 때는 최대한 덤덤하게 보이고자 했다. 감정에 침착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수사를 하는 인물로 보였으면 했다. 그래야 시청자들을 잘 인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대신 개인적 서사로 인한 감정은 혼자 있을 때 주로 드러낸다. 홀로 고립돼 있을 땐 쓸쓸함과 고독감을 느끼지만 일을 할 때만은 프로다운 최성주. 박희순의 절묘한 연기로 최성주란 캐릭터는 더욱 입체감 있게 살아났다. 최성주가 탐문 과정에서 툭툭 던지는 유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에 한줌 숨통이 된다. 자신에게 들어오는 배역이 주로 깡패 아니면 형사라는 박희순. 그는 “‘선산’에서도 형사 역을 맡았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했던 배역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스스로 느끼기에 이번 ‘선산’ 속 형사 최성주의 차별점은 개인적 서사가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다만 차기작을 묻는 질문엔 “형사, 깡패가 아니면 다 좋을 것 같다”고 대답해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을 보였다. 그는 “몇 편 보고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아직 도장을 안 찍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그래도 곧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1 06:04
연예일반

[인터뷰③] 김현주 “‘트롤리’서 부부였던 박희순, ‘선산’ 촬영장서 처음엔 얼굴 보기 힘들어”

배우 김현주가 ‘트롤리’에 이어 ‘선산’으로 박희순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김현주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희순과 연이어 작품을 한 데 대해 “이번 작품에서는 박희순 배우와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할 수 있었떤 것 같다”고 했다.그는 “‘트롤리’ 촬영 중에 나는 먼저 ‘선산’에 캐스팅이 됐다”며 “박희순 배우가 ‘선산’ 제안을 받고 나한테 ‘읽어봤는데 우리 붙는 장면이 많이 없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그렇더라. 그러니까 해도 괜찮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롤리’ 막바지 때 ‘선산’ 촬영장에서 박희순을 만났는데 얼굴을 못 보겠더라. ‘이거 쉽지 않은 거구나’ 했다고 덧붙였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6편 전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1:53
연예일반

[인터뷰①] ‘선산’ 박희순 “근친 소재, 이면의 이야기 보려 했다”

배우 박희순이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에 등장하는 근친 코드에 대해 언급했다.박희순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근친 코드와 관련한 질문에 “나 역시 그 설정은 충격이었다. ‘가족 얘기를 하기 위한 가장 끝은 뭘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는 “그러면서도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가족을 넘어 인간으로서도 보호하고 사랑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단어 자체로 근친상간을 보기 보다는 가족의 사랑과 아픔이 극대화돼서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6편 전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0:53
연예일반

[인터뷰②] ‘선산’ 박희순 “김현주는 재발견 시급한 배우… 연상호 감독님, 좀 놔 달라”

배우 박희순이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현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희순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드라마 ‘트롤리’에 이어 김현주와 연이어 작품을 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작품을 같이 하면서 (김현주가) 정말 너무 좋은 배우라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그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건 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감정도 풍부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좋다”고 말했다.이어 “김현주는 가진 것 이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스킬이 있는 배우다.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추켜세운 뒤 “지금 연상호 감독이 김현주 배우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젠 다른 감독과 할 수 있게 양보해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6편 전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0:53
연예일반

[인터뷰③] 박희순 “가족은 기쁨이자 슬픔 아픔이자 행복… 아내 박예진, ‘선산’ 재미있다고”

배우 박희순이 가족에 대한 단상을 나눴다.박희순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선산’ 작업을 하며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그는 “가족이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내편 아니냐. 날 가장 이해해주고 가장 사랑해주고 아낌없이 주는 존재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또 반대에는 가장 큰 뭐랄까 걱정이고 고민이고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그 두 가지를 가져갔을 때 비로소 생기는 게 가족 아닌가 싶다”고 했다.박희순은 “가족은 기쁨이자 슬픔이고 아픔이자 행복이다. 그 모든 걸 공유하는 존재”라고 밝힌 뒤 아내인 박예진의 감상평에 대한 질문엔 “재미있게 봤다더라. 가족이기 때문에 내 위주로 봐줘서 아주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하더라”고 답했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6편 전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0:53
연예일반

‘선산’ 연상호 감독 “김현주와 3번째 호흡? 다른 모습 보여주는 것 새로워” [인터뷰①]

연상호 감독이 ‘선산’을 함께한 배우 김현주, 박희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넷플릭스 ‘선산’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날 연상호 감독은 ‘선산’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에는 민홍남 감독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김현주와 박희순이 당시 ‘트롤리’ 촬영 중인 건 알았으나 방영 전이었다”며 “박희순은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줬다. 오히려 그게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질에 맞닿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덕을 크게 봤고 박희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김현주에 대해 “사실 공개가 안 된 작품까지 하면 네 작품을 같이 했다. 내가 아는 김현주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새로웠다”며 “‘선산’은 내가 연출한 작품이 아니다 보니 연달아 한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들게 됐다. 이번에도 김현주의 다른 모습을 봤다고 느꼈다. 지질하고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라 놀랐던 면이 있다”고 감탄했다.연이어 같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이전부터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많다. 현장에서 즐거움이 있는데 친해서라기보다 같은 작품을 만든다는 동료애가 있다”며 “영화는 외로운 작업이지 않나. 팀을 만드는 게 쉽지 않고 팀을 만들면 그게 힘이 된다. 얼마 전 ‘지옥2’를 끝내고 김현주에게 처음으로 ‘동료 같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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